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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 빚어온 500년

작년 이맘때 청송을 덮친 대형 산불로 축제 자체가 미뤄졌습니다. 1년을 기다려 다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그래서 유독 뜻깊습니다. 트롯 공연 라인업 너머, 500년을 이어온 청송백자 자체의 이야기를 짚어봤습니다.

왜 청송이 백자로 유명해졌을까

청송백자는 5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지역 도자기 문화입니다. 단순히 오래된 공예품이 아니라, 청송의 자연과 지역 문화가 그대로 녹아든 결과물입니다. 올해 축제가 '전통 문화와 현대 예술 콘텐츠가 결합된 참여형 축제'로 기획된 것도, 이 오랜 역사를 그냥 전시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느끼게 하려는 시도로 읽힙니다.

산불 이후, 축제가 달라진 이유

지난해 대형 산불로 연기된 이후 1년여간 준비해 다시 선보이는 이번 축제는, 전시와 판매 중심이었던 이전과 달리 체험과 공연, 먹거리까지 더한 체류형 공예문화축제로 성격이 바뀌었습니다. 단순히 도자기를 구경하고 사는 자리에서, 물레를 직접 돌려보고 장인의 손길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자리로 확장된 셈입니다.

재난으로 한 해를 쉬어간 지역 축제가 규모를 줄이는 대신 오히려 콘텐츠를 확장해 돌아왔다는 점은, 지역 문화 행사가 위기를 대하는 한 가지 방식을 보여줍니다.

도예촌이라는 공간의 의미

축제가 열리는 청송백자 도예촌은 장인들이 실제로 작업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보이는 공방'에서 해설과 함께 제작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는 건, 이 축제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실제 생업의 현장을 공개하는 자리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경상북도 '미소축제'에 선정된 것도, 이런 진정성 있는 구성이 인정받은 결과로 보입니다.

흙 한 줌이 500년 전통을 이어가는 작품이 되는 과정을, 올가을 청송에서 직접 지켜볼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은 청송문화관광재단과 언론 보도를 참고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