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의 기록
2016년 조용히 시작된 종로한복축제가 올해로 11회째를 맞았습니다. 처음엔 지역 행사였던 이 축제가 지금은 서울을 대표하는 가을 전통문화 행사로 불립니다.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왜 하필 한복이었을까
종로는 경복궁과 광화문, 인사동을 품은 서울의 옛 도심입니다. 전통과 가장 가까운 동네에서, 가장 전통적인 옷을 주제로 한 축제를 연다는 건 자연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종로구는 이 축제를 '우리 옷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대표 축제'로 규정하며, 매년 가을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광화문광장으로 불러 모았습니다.
올해는 왜 국악을 더했을까
2026년 축제의 테마는 '한복x국악', 슬로건은 '우리 복식, 우리 음악을 입다'입니다. 한복이 지닌 선과 색채에 국악 특유의 장단과 울림을 더해, 시각적 아름다움에 청각적 즐거움까지 결합했습니다. 전통문화를 한 가지 감각이 아니라 오감으로 느끼게 하겠다는 기획 의도가 읽힙니다.
단순히 옷을 구경하는 축제에서, 공연과 전시, 체험이 결합된 종합 문화행사로 진화해온 흐름이 보입니다. 첫날 개막 퍼레이드와 국악관현악 공연, 둘째 날 한복뽐내기대회로 이어지는 이틀 구성도 그 결과입니다.
광화문광장이라는 무대
서울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는 것 자체가 이 축제의 무게를 더합니다. 광장 중앙과 육조마당을 오가며 전시와 체험, 공연이 동시에 펼쳐지는 구성은,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여러 프로그램을 마주치게 만듭니다. 포토존과 한복 놀이터 같은 체험형 요소가 늘어난 것도, 보는 축제에서 참여하는 축제로 옮겨가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11년째 같은 가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이 축제가 앞으로 또 어떤 테마로 진화할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