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빚어온 500년작년 이맘때 청송을 덮친 대형 산불로 축제 자체가 미뤄졌습니다. 1년을 기다려 다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그래서 유독 뜻깊습니다. 트롯 공연 라인업 너머, 500년을 이어온 청송백자 자체의 이야기를 짚어봤습니다.왜 청송이 백자로 유명해졌을까청송백자는 5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지역 도자기 문화입니다. 단순히 오래된 공예품이 아니라, 청송의 자연과 지역 문화가 그대로 녹아든 결과물입니다. 올해 축제가 '전통 문화와 현대 예술 콘텐츠가 결합된 참여형 축제'로 기획된 것도, 이 오랜 역사를 그냥 전시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느끼게 하려는 시도로 읽힙니다.산불 이후, 축제가 달라진 이유지난해 대형 산불로 연기된 이후 1년여간 준비해 다시 선보이는 이번 축제는, 전시와 판매 중심이었던 ..
11년의 기록2016년 조용히 시작된 종로한복축제가 올해로 11회째를 맞았습니다. 처음엔 지역 행사였던 이 축제가 지금은 서울을 대표하는 가을 전통문화 행사로 불립니다. 무엇이 달라졌을까요.왜 하필 한복이었을까종로는 경복궁과 광화문, 인사동을 품은 서울의 옛 도심입니다. 전통과 가장 가까운 동네에서, 가장 전통적인 옷을 주제로 한 축제를 연다는 건 자연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종로구는 이 축제를 '우리 옷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대표 축제'로 규정하며, 매년 가을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광화문광장으로 불러 모았습니다.올해는 왜 국악을 더했을까2026년 축제의 테마는 '한복x국악', 슬로건은 '우리 복식, 우리 음악을 입다'입니다. 한복이 지닌 선과 색채에 국악 특유의 장단과 울림을 더해, 시각적 아름다움에 청..
굿즈 마케팅 읽기배스킨라빈스 몬치치 콜라보 티저 하나에 SNS가 들썩입니다. 정작 무슨 맛인지보다 "피규어 몇 종이냐"가 먼저 검색됩니다. 아이스크림 브랜드들이 왜 이렇게 캐릭터 굿즈에 매달리는지 짚어봤습니다.맛보다 굿즈가 먼저인 시대배스킨라빈스는 최근 몇 년간 포켓몬 랜덤 키링, 토이스토리 플레이 컵처럼 아이스크림에 캐릭터 굿즈를 결합한 콜라보를 꾸준히 내놓고 있습니다. 공통점은 '랜덤'이라는 요소입니다. 어떤 캐릭터가 나올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더라도 뽑기 같은 재미를 더합니다.왜 '랜덤'이 핵심 전략이 됐을까원하는 캐릭터가 나올 때까지 재구매하게 만드는 구조는 식음료 업계에서 이미 검증된 방식입니다. 커피 프랜차이즈의 시즌 굿즈, 편의점의 캐릭터 컵 이벤트도 같은 원리로 움직입..
소비 트렌드 읽기어제 봉은사에서 키링 하나가 48분 만에 매진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사원증을 목에 건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쪼개 줄을 섰습니다. 종교 인구는 줄어드는데, 왜 절 앞엔 사람이 몰릴까요.숫자로 보는 변화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서울국제불교박람회 관람객은 2023년 7만2000명에서 올해 25만명으로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 중 2030 비중은 같은 기간 22%에서 72.1%까지 뛰었습니다. 무종교 방문객 비중도 40.8%, 다섯 명 중 두 명꼴입니다.판매 공간 자체가 바뀌고 있다서울 안국역 인근의 '붓쯔'는 원래 조계종이 운영하던 불교용품점이었습니다. 올해 6월, 이 공간이 굿즈 전문 상설매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조계종 관계자는 "주말에는 줄 서서 들어올 정도로 방문객이 이전보다 4배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