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을 먼저 찾자
뽁뽁이부터 붙이고 보는 게 보통이지만, 정작 외풍의 원인은 창문 유리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제대로 막으려면 먼저 범인을 정확히 찾아야 합니다.
고무패킹,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낡는다
창틀과 창문 사이를 밀착시켜주는 고무패킹(모헤어)은 소모품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탄력을 잃고 눌리면서 밀착력이 떨어집니다. 육안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손가락으로 눌러봤을 때 탄성이 거의 없다면 이미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리콘 마감의 수명은 생각보다 짧다
창틀 주변을 메우고 있는 실리콘도 시간이 지나면 수축하고 균열이 생깁니다. 특히 여름과 겨울을 오가는 온도차를 여러 번 겪은 실리콘은 미세한 틈을 만들기 쉽습니다. 이 틈은 눈에 잘 띄지 않아서, 외풍의 원인을 창문 자체로 오해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루미늄 샷시는 금속 특성상 바깥의 냉기를 그대로 실내로 전달합니다. 샷시 틀 자체가 차갑다면, 유리를 아무리 두껍게 해도 한기가 전달되는 걸 막기 어렵습니다.
이중창인데도 왜 추울까
이중창을 설치했는데도 외풍이 느껴진다면, 두 창 사이의 간격이 너무 넓거나 밀폐력이 떨어졌을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중창은 두 유리 사이의 공기층이 단열재 역할을 하는 구조인데, 이 공기층이 새어나가면 효과가 크게 줄어듭니다. 오래된 주택일수록 창틀 자체의 뒤틀림으로 밀폐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아파트 구조가 만드는 바람길
같은 단지, 같은 평형이어도 유독 외풍이 심한 동이나 층이 있습니다. 건물 배치에 따라 바람이 특정 방향으로 집중되는 구조적 요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엔 창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건물 외부 환경의 문제이기 때문에, 개별 세대에서 할 수 있는 대책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외풍 대책을 세우기 전에, 우리 집의 외풍이 패킹 노후화 때문인지, 실리콘 균열 때문인지, 구조적 문제인지부터 구분하는 게 먼저입니다. 원인이 다르면 해법도 달라집니다.
